길고 길었던 과정이 드디어 끝났다.
오늘은 kdt 교직과정이 끝나고 맞이하는 온전히 쉴 수 있는 첫번째 주말인데,
왜인지 새벽 5시부터 계속 깨서 8시쯤에는 완전히 잠이 깨버렸다.
오늘 정말 늦잠을 자고싶어서 알람도 다 꺼놨는데
뭐가 그렇게 불안했는지 ㅠ
암튼.
경🎉🎊🎈🧨🎇✨ 축 !!!!!!!!!!!!!
길고 길었던 kdt 교직과정이 끝났다!!!!
과정이 끝난 직후에 회고를 쓰고 싶었는데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쓴다. ^ㅡ^
사실 처음에 이 수업을 신청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이런 과정이 있다고 하고, 이수하면 나중에 교강사 급수를 딸 수 있다고 해서
언젠가 쓸 일이 있겠거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만만하게 봤다가 된통 후회하게 되었지만.. 하지만 이수 하고 나니 지금 와서는.. 역시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사람 기억은 왜곡 되나보다.
이 과정을 들고서 느낀 점은 크게 세가지이다.
1. 여러명 앞에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2. 인맥을 쌓기 좋다
3. 인내심 수련이 필요하다면 이 과정을 들을것
1. 여러명 앞에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이 수업의 마지막에는 pbl 수업이라는 과목을 수료하게 된다.
pbl 수업이란 problem based learning 의 약자인데, 쉽게 생각해서 말그대로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수업이다.
강의를 할 때 학생들한테 교강사의 일방적인 정보전달 또는 주입식 교육과는 반대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교강사의 역할은 최소화되어야한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만 한다.
이 pbl 과목을 통해서 수업 계획서를 만들고, 그걸 발표를 하는게 이 교육과정의 최종 관문이다.
그 외에도 팀플을 하면서 자잘하게 발표를 해야하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
주제를 명확히 주지 않거나,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고 그냥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말을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억양과 톤과 발성부터 다르고... 저런 사람이 강사 할 수 있는거구나 싶었다.
나는 발표할 때 청중을 못 쳐다보고 자신감도 없는 편인데, 선생님께서 이런 발표가 어렵고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사람은 경험 부족 준비 부족이라고 하셨다. 발표도 많이 해봐야 느는거라고.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는데 마지막 발표까지 마치고 나니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나 이런 수업에서 말고 내가 평가받아야하는 자리에서는 더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것도 경험을 많이 해봐야 괜찮아질것 같다.
2. 인맥을 쌓기 좋다
이 수업은 정보통신 계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모여있고 그 중에서도 강사로 일하시는분이나 강사를 하길 희망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나랑 같이 들은 랩스 여인들 & 몇몇을 제외하고서는 거의 대부분 나이대가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분들은 어디 크고 좋은 대감집에서 한자리씩 하는 분들이 많았따.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 이틀을 내리 희생하면서까지 교육을 받으려는 의지를 가진 부지런한 사람들이라면 ...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사님과 나 단둘이서 개발해야하는 회사가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른채로 살아가시는 분들이었다... 세상이 넓다는걸 다들 아셔야 할텐데..
암튼 그 중에서 강사를 구하거나 뭐 주변에 누가 사람 구한다더라~ 하는 얘기를 종종 듣기도 했다. 물론 본격적으로 컨택을 한 사람은 못 봤지만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내가 만약 좀 활발한 성격이었으면 여기 아저씨들이랑 다 친해져서 나중에 사람 구할때 연락 주라고 할 수 있을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보통의 네트워킹이랑 좀 달랐던 점은 서로가 서로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고, 공통의 목적이 하나 있고 (교육수료 자격증), 다 같은 학습자 입장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서로 좀 더 편하고 주말 희생이라는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동질감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는 성향이라 하더라도 비교적 친해지기 쉬운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3. 인내심 수련이 필요하다면 이 과정을 들을것
내게 이 과정을 수료하면서 얻은 가장 큰게 뭐냐고 묻는다면, 제일 먼저 인내심이라고 할 것같다.
강의를 할때 마인드, 실전에서 겪는 여러 문제들, 학습 교구, 강의 방식의 다양한 개념 등등 지식적으로 배운것은 많다.
하지만 교육을 모두 이수하고 나니, 나한테 남은 것은 타고 남은 재와 같은 인내심이었다..
회사에서 9 to 6 로 일하는것과는 전혀 다르다. 자유가 없고 계속 지식이 머릿속으로 들어오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그 정보를 계속 받아들여야하는... 마치 학생때로 돌아간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정말 버티기 힘들었다 ㅋㅋㅋㅋㅋㅋ 물론 45~50분마다 쉬는시간이 있지만.. 힘든게 어느정도냐면 수업중에도 잠깐 정신을 놓으면 바로 잠드는 정도였다
교육 막바지에 갈수록 더욱 인내심 싸움이다.
하라는건 많은데 하기 싫고 머리속에 아무것도 안들어온다. 그냥 빨리 이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랄뿐
물론 다른 분들도 그래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간펜 드릴까요? 파란 펜 드릴까요? 했더니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줄까~ 무표정으로 무심코 드립 날리시고선 본인도 어이없으셨는지 헛웃음을 지으시던 ㅋㅋㅋㅋㅋ 정말 피곤하셨나보다.
내가 이것도 수료했는데 이젠 뭔들 못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이제 이틀도 필요 없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쉬어도 너무 꿀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끝난 직후에만 ^^* 지금은 일주일에 7번 쉬고싶음 )
케이디티야 고마워~ 사실 안고마워 급식 맛있었어 마지막날 삼계탕 잘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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